뉴스
‘예고된 부진? 토트넘 레비 회장을 향한 비판’ 로메로 “투자 부족으로 라이벌에 뒤처져”···캐러거도 “이적시장에서 최선 다한 적 없다”
‘예고된 부진? 토트넘 레비 회장을 향한 비판’ 로메로 “투자 부족으로 라이벌에 뒤처져”···캐러거도 “이적시장에서 최선 다한 적 없다”
botv
2024-12-11 13:06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 고위층에 비판했다.

로메로는 지난 9일 첼시와 리그 15라운드 경기 직후 스페인 매체인 ‘텔레도 데포르테스’와 생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팀이 라이벌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맨체스터 시티가 매년 어떻게 우승을 경쟁하고, 리버풀과 첼시가 어떻게 선수단을 강화하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 결과를 보고 있고, 클럽에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첼시전에서 2-0으로 앞서다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에서 2연패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진 토트넘은 6승2무7패(승점 20점)로 11위로 처졌다. 내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강 경쟁권을 노린 토트넘이지만, 목표와는 너무 멀어진 상태다.

로메로는 최근 비슷한 양상으로 많은 감독들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팀 상황에서 감독 보다는 클럽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이후 임시 사령탑을 포함해 토트넘의 5번째 감독이다. 로메로는 “지난 몇 시즌은 항상 같았다. 먼저 선수가 바뀌고, 그 다음에는 코칭스태프가 바뀌었다. 그런데 (위에는)항상 같은 사람들이 책임을 맡고 있다. 그들이 누가 진짜 책임이 있는 사람인지를 깨닫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상위권을 경쟁하는 팀으로 올라 섰지만, 팀의 마지막 우승은 여전히 2008년 카라바오컵에 여전히 멈춰 있다. ‘풋볼트랜스퍼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6~2017시즌 이후 이적료에 9억4900만파운드, 순 지출 5억1800만파운드를 썼다. 이번 시즌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이 같은 기간 이적료에 8억5800만파운드, 순 지출은 3억800만파운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움이 따르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2019년부터는 10억파운드를 들인 첨단 홈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홈 구장 티켓 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클럽의 총 수입은 2022년부터 24% 증가해 역대 최고인 5억4960만파운드를 찍었다. 경기 당일 수입도 역대 최고인 1억1760만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구단 재정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01년부터 토트넘을 이끌어온 다니엘 레비 회장은 “팀에 계속 투자하고 미래의 자본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클럽이 자본 기반을 크게 늘려야 한다”며 대형 투자자를 찾거나 팀 매각에도 관심이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도 ‘스카이스포츠’에 “토트넘 이사진은 이적 시장에서 정말로 최선을 다한 적이 없다. 이제 경기장과 훈련장 건설이 끝났으니, 다른 사람이 이 축구 클럽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출신 안드로스 타운센드도 “레비 회장이 30~40년 전에 회장이었다면 세계 최고 구단주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미국 등 억만장자 구단주들이 돈을 쓰기 때문에 주목받기 어렵다”고 이사진 교체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