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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아모림 감독 오고 '3경기 0분' 출전...결국 2025년 맨유 떠난다
'충격' 아모림 감독 오고 '3경기 0분' 출전...결국 2025년 맨유 떠난다
botv
2024-12-11 12:40


[포포투=김아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이번 시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일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에릭센이 2025년을 끝으로  클럽을 떠나는 계획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에릭센에게는 몇 달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11월 18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에릭센은 시즌이 끝나면 맨유와 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약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의견도 고려될 예정이지만 에릭센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달했던 바 있다.

한때 에릭센은 토트넘 홋스퍼의 중심이었다. 아약스에서 재능을 꽃피운 후 2013-14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팀의 핵심적인 플레이메이커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델리 알리, 해리 케인과 전설의 'DESK 라인'을 이루며 공격 중추를 담당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2018-19시즌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을 달성했다.


이적 후 그의 선수 생활에 충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이후 유로 2020 경기를 치르던 도중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다행히 그는 의식을 되찾았고, 심장 이식용 제세동기를 달고 꾸준히 재활을 거듭한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세리에A 리그 규정으로 인해 제세동기를 달고 더 이상 인터밀란에서 뛰는 건 어려웠다. 이 때 브렌트포드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에릭센은 그렇게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돌아왔다. 컨디션을 점차 되찾는 데 성공했고, 2022-23시즌 맨유로 향했다. 

입단 초기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 공수 흐름을 풀어주며 맨유의 중원을 책임졌다. 그러나 부상 이후 종종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고, 체력에서도 한계를 보였다. 지난 시즌엔 입지가 더욱 줄었다. 특급 유망주 코비 마이누가 영향력을 넓히면서 에릭센의 자리는 좁아졌고, 리그 22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에릭센은 내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지난여름에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지만 팀에 남았다. 올 시즌 시작은 달랐다. 공식전 14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올리면서 중원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 그러나 텐 하흐가 경질된 후 아모림 감독 체제가 되면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에릭센은 최근 3경기 전부 벤치에서만 대기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