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시즌 5호 골을 넣었음에도 팀이 역전패하자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토트넘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의 '2024-2025 EPL'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두 팀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관계인 탓에 치열한 시합을 벌였다. 토트넘은 홈 경기였음에도 3대 4로 졌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2대 4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골 맛을 봤다.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득점이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후 여러 SNS(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아쉬움에 그라운드를 못 떠나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 손흥민은 얼굴을 찡그리고 있거나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에게 위로받는 모습이었다.

팀의 주장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이후)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공격수가) 한 발 더 뛰며 득점했어야 했는데, 내가 팀을 실망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다른 선수가 아닌) 나를 비난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나 두 번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친 바 있다. 그는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한다"며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와)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에게 "이런 어려운 순간일수록 뭉쳐야 하고 응원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팬들의 응원에 앞으로 분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