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동갑 내기 절친으로 늘 "소리 없는 영웅"이라 극찬한 이재성(마인츠)이 연일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마인츠의 중심임을 재확인 중이다.
이재성은 8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전반 11분 파울 네벨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10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골을 시작으로 11라운드 친정 홀슈타인 킬전 두 경기 연속골에 12라운드 호펜하임전 도움 1개를 더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팀은 3-4로 역전패,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축구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격 2선 모든 위치에는 이재성의 발도장이 찍혔다. 그만큼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특유의 움직임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좋은 경기를 해도 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잔류에 성공했다.
당시 이재성은 33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마인츠를 구했다. 이재성의 활약이 없었다면, 마인츠는 분데스리가2(2부 리그)의 맛을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은 A대표팀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볼프스부르크전도 마찬가지였다. 축구 통계 업에 '풋몹' 기준으로 키패스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 팀의 공격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면 이상한 이재성이지만, 영리하게 뛰는 것과 동시에 자기 관리를 잘 해내면서 마인츠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홀슈타인 킬을 통해 독일과 인연을 맺었고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311경기 9골 6도움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다. 2021년 여름 마인츠로 이적 후에는 2022-23 시즌 34경기 7골 4도움이 최선이다.
하지만, 현재 수치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2022-23 시즌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전 시즌들과 달리 A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제외하면 굵직한 국제 대회도 없다. 6~7월 사이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있지만, 관례대로 국내-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