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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기회 놓친 손흥민, 종료 직전 만회골…토트넘은 내리 4실점 헌납하며 3-4 역전패
결정적 기회 놓친 손흥민, 종료 직전 만회골…토트넘은 내리 4실점 헌납하며 3-4 역전패
botv
2024-12-09 09:1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안방에서 펼쳐진 ‘런던 더비’에서 첼시에 역전패를 당했다. 무승이 3경기로 늘어난 토트넘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한 차례 놓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뽑으면서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최근 2연패 포함 3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0(6승2무7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순위표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토트넘은 반대로 최근 3연승 포함 6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첼시를 만나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토트넘은 첼시 상대로 2연패를 기록 중인 터라 부담감은 배가 됐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센터백 듀오’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터라 불안함도 있었다.

토트넘은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앞서 나갔다. 전반 5분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한 도미닉 솔란케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6분 뒤엔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좁혀들어오며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토트넘은 좋았던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5분 몸 상태가 우려됐던 로메로가 결국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이후 수비에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 추격골을 내줬다.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가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토트넘은 다시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4분과 35분엔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각각 파페 마타르 사르와 솔란케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으며 땅을 쳤다.

토트넘은 도리어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침투를 저지하고자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 PK 키커로 나선 콜 파머가 성공했다. 다시 승부를 뒤집기 위해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또다시 결정력에 울었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문전 왼쪽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28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11분 뒤엔 파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르의 반칙을 유도했고, 직접 PK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토트넘은 뒤늦게 후반 추가시간 7분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의 컷백을 받아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격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