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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호골+팀내 최고 평점'에도 고개 숙인 손흥민 "내 잘못"...토트넘, 첼시에 2-0에서 3-4 충격의 역전패 '11위 추락'
'시즌 5호골+팀내 최고 평점'에도 고개 숙인 손흥민 "내 잘못"...토트넘, 첼시에 2-0에서 3-4 충격의 역전패 '11위 추락'
botv
2024-12-09 08:31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3대4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2연패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승점 20(6승2무7패)에 머문 토트넘은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첼시는 4연승 포함, 7경기서 5승2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첼시는 승점 31로 아스널을 따돌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0분 도미닉 솔란케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4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이 파페 사르의 헤더로 이어졌다.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제임스 메디슨이 측면을 돌파하며 넣어준 패스를 인사이드로 밀어넣었다. 시즌 5호골.


경기 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이었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8점을 줬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기계식 평점과 달리, 정성 평가에서는 아쉬운 평점을 받았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6점을 주며 '골 앞에서 전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몇 차례 큰 기회를 놓쳤다. 결국엔 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더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익스프레스도 5점을 주는 데 그쳤다. 풋볼런던은 그나마 높은 7점을 줬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니콜라 잭슨이 원톱으로 나섰다. 제이든 산초, 콜 팔머, 페드로 네투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엔조 페르난데스, 로메오 라비아가 자리했다. 포백은 마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브누아 바디아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3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이 이물질을 던졌다. 로메로가 팬들을 자제시킬 정도였다. 런던 더비 답게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반 5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쿠쿠렐라가 미끄러지자, 존슨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뒤따라 오던 솔란케에게 내줬고, 솔란케는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1분 이번에로 쿠쿠렐라의 실책을 틈타 쿨루셉스키가 득점에 성공했다. 두번이나 미끄러지며 실점을 허용한 쿠쿠렐라는 벤치로 달려가 축구화를 갈아 신었다.


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쿨루셉스키의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쿠쿠렐라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쿠쿠렐라가 또 다시 미끄러졌고, 토트넘이 볼을 탈취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불과 10여분 만에 두 골을 내준 쿠쿠렐라는 벤치로 달려가 축구화를 갈아 신었다.

이어 변수가 생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메로가 또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급히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결국 로메로는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됐다. 첼시가 만회골을 넣었다. 18분 산초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쿠쿠렐라가 보낸 볼을 산초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1.

24분 손흥민이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단독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첼시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32분 팔머와 네투가 연속 슈팅을 때렸다. 포스터가 멋지게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손흥민은 34분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사르의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나왔다. 1분 뒤 손흥민이 솔란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이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팬들의 이물질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전반은 토트넘의 2-1 리드로 끝이 났다.


첼시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4분 카이세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돌파 과정에서 비수마에 걸려 넘어졌다. 팔머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2-2 동점.

토트넘도 다시 앞서나가기 위한 공격을 이어갔다. 23분 손흥민이 왼쪽을 무너뜨리며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도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29분 팔머가 오른 측면에서 상대를 무너뜨리고 패스한 볼이 페르난데스에게 연결했다. 페르난데스의 왼발 슈팅은 그대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잭슨 대신 크리스토퍼 은쿠쿠를 넣었다. 설상가상으로 판 더 펜까지 오른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쿨루셉스키, 판 더 펜, 비수마 대신 제임스 메디슨,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을 넣었다.

하지만 오흐려 더 무너졌다. 38분 팔머에게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점수차를 벌린 첼시는 네투, 팔머, 쿠쿠렐라를 빼고 노니 마두에케, 주앙 펠릭스, 헤나투 베이가를 넣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첼시가 4대3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 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말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이 상황을 좋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힘든 순간에는 당연히 경험이 있고 주장인 내가 더 앞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오늘 경기는 제가 다른 누구보다도, 오늘은 제가 가장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