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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폭발' 토트넘 팬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90분 내내 경기장에 이물질 투척, 선수들까지 나서 말려
'열등감 폭발' 토트넘 팬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90분 내내 경기장에 이물질 투척, 선수들까지 나서 말려
botv
2024-12-09 05:56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 팬들은 홈경기장의 소중함을 모르는듯하다.

토트넘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른 시간 도미닉 솔랑케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연달아 4골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제이든 산초, 콜 파머(멀티골),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실점을 내줬고, 종료 직전 손흥민의 골이 터졌지만 결과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토트넘 홈 팬들이 경기 내내 이물질을 투척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경기에 앞서 카드 섹션을 준비했고, 관중석 좌석별로 남색 및 하얀색 종이를 배치했다. 그러나 종이는 의도와 달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첼시 선수들이 세트피스를 처리할 때마다 집어던지며 진행을 방해했다.

심지어 소속팀 선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관중석을 찾아 자제를 요청할 정도였지만 팬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초반에는 빠르게 골을 넣으며 방해공작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결국 역전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파머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했다"고 밝혔다.

아직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토트넘과 첼시가 같은 지역(런던)을 연고로 하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기 때문이라는 쪽에 무게가 기운다. 특히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근 전적이 상당히 열세하다 보니 첼시를 향한 적개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적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세간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앞서 나갈 기회가 있을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가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이유는 없다"며 "득점에 성공해 3-2가 됐다면 압박을 받는 쪽은 상대(첼시)였을 것이다. 결국 실점을 초래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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