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했던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번에는 30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를 땄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5위로 도약했고,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리그 2연패로 13위에 위치했다.
이른 시간 먼저 앞서간 것은 노팅엄이었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더슨이 올려준 볼을 밀렌코비치가 헤더로 맞추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우가르테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가르나초가 슈팅했지만 골키퍼 맞고 벗어났다. 흘러나온 볼을 호일룬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문을 갈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노팅엄이 재차 앞서나갔다. 후반 2분 빌드업을 전개하던 맨유 패스 미스를 가로챈 허드슨-오도이가 패스했고 깁스-화이트의 슈팅을 오나나 골키퍼가 방향을 잘못 읽는 실수로 득점을 허용했다. 노팅엄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9분 깁스-화이트가 올려준 크로스를 우드가 헤더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맨유는 브루노의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경기는 노팅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노팅엄은 리그 5위로 도약했다. 노팅엄이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1-22시즌 23년 만에 승격한 뒤로 두 시즌 동안 강등 위기를 몇 차례나 면하며 잔류하곤 했지만,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부임 후 올 시즌엔 좋은 흐름을 달리고 있다. 누누 감독은 울버햄튼에서 성과를 냈다가 2021-22시즌 토트넘 홋스퍼 부임 후 4개월 만에 경질당했던 인물이다.
강팀들을 상대로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맨유 원정 승리는 1994년 12월 이후 노팅엄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거둔 기록이었다. 누누 감독 체제에서 노팅엄은 시즌 초반 55년 만에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격파하기도 했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같은 팀들에 지지 않았다.
결승골 주역 우드도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1-22시즌 도중 합류한 그는 현재까지 노팅엄 소속으로 리그 25골을 넣으며 브라이언 로이를 제치고 노팅엄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지난 겨울 누누 감독이 부임한 뒤 그는 리그 31경기에서 21골을 기록 중이고, 원정 경기에서도 16경기 13골을 넣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