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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포스텍 토트넘 감독, 손흥민 재계약-팬들 지지도 신경 안 쓴다..."그런 데 신경 못 쓴다"
'궁지 몰린' 포스텍 토트넘 감독, 손흥민 재계약-팬들 지지도 신경 안 쓴다..."그런 데 신경 못 쓴다"
botv
2024-12-08 08:50


[OSEN=정승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머릿속엔 첼시와 경기만 있었다. 

영국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팬들이 그를 지지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의 해당 발언은 AFC 본머스전 0-1 패배 이후 나온 말이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싸웠으나 0-1로 패했다.

실망스러웠던 경기력에 본머스 원정에 동행했던 토트넘 원정 팬들은 불만을 표했다.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경기 후 감독과 대치하며 그의 이름을 본따 "포스테-노-클루(힌트조차 없다)"라고 조롱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란케-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래이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후반 12분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르 대신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쿨루셉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측면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추가시간 6분 동안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오히려 본머스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토트넘은 점유율(66%)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본머스에 열세를 보였다. 본머스는 슈팅(21-12), 유효 슈팅(8-4), 빅찬스(5-0) 등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기대 득점(xG)도 3.31 대 0.58로 압도적이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이 실망할 권리가 있다"라고 인정하면서 "인간으로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본머스전 함께 원정에 동행한 팬들은 열정적인 팬들일 것이다. 그들은 내가 아닌 클럽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들이 날 지지하고 안 하고는 전혀 관심 없다. 그들은 아마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고 피드백이 필요했다고 느낀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하는 것은 없다. 의심을 하든, 이 의심이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내 결심은 강해질 뿐이다.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에도 선을 확실히 그었다. 9일 열릴 첼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그가 얼마나 중요하며 그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팀에 남기고 싶은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지금 내가 신경 쓰는 건 다음 경기에 관한 것뿐이다. 난 선수들의 계약에 신경 쓸 수 없었다. 난 그들의 상황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라고 답을 남겼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와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