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화제를 끌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의 2024/2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받았다. 이중 문제가 된 발언은 본머스 원정 때 팬들의 질문에 격하게 반응한 것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본머스와의 2024/25 시즌 잉글랜드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6승 2무 6패(승점 20)로 10위까지 추락했다.
AS로마, 풀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니 본머스에게 패하며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이게 됐다. 당연히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일부 원정 팬들은 경기장 내에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주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상처받지 않았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을 때 숨지 않고 의견을 드러낸다는 걸 알고 있다. 그만큼 오랜 시간 살아왔다. 내게 주어진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그런 말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문제보다는 이 구단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데 신경을 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석적인 답변이었지만, 기자회견이 길어지자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팬들은 내가 아닌 구단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누가 나를 지지하든 전혀 관심이 없다. 본머스 원정에 온 팬들은 꽤 열렬한 팬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경기에 만족하지 않았고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구단에 부임해 올해로 2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다니엘 레비 구단주를 포함한 보드진은 그에게 남다른 신뢰를 표하며 이례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지원이 필요 없다. 계약에 대한 걱정도 없다. 앞으로의 지원에 대한 걱정 역시 없다. 나는 그저 내가 시작한 후 해내려는 이 일이 구단에 성공을 안길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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