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튀르키예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을 거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장이다. 그는 포르투 시절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갈 컵, UEFA컵(현재 UEFA 유로파리그)을 우승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무리뉴 감독은 이후 첼시로 팀을 옮겼다.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갔고, 부임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PL) 최소 실점(15실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년 동안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등 성과를 올렸다.
다음은 인터 밀란이었다. 인터 밀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하며 2009-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유, 토트넘 훗스퍼 등을 거쳤다. 토트넘을 빼고 모든 팀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아쉽게 3년 이상 팀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AS로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부임 첫 시즌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2년차에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다소 아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3번째 시즌 도중 떠나게 됐다.
일단 빠른 재취업이 이뤄졌다. 페네르바체는 6월 초 무리뉴 감독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연결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랑 받는 느낌이 들었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페네르바체의 구단 프로젝트를 들은 뒤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호날두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떠나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스승' 무리뉴 감독과 재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호날두는 페네르바체에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호날두는 항상 호날두일 것이지만, 나는 내 공격수들에게 만족한다. 나는 세 명의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고, 다른 스트라이커가 필요하지 않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큰 돈을 벌고 있고, 그의 목표는 1000골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스탄불의 아름다움 말고는 그가 튀르키예에 올 이유가 있을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