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다이어(30)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아랍에미리트 구단인 알자지라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여름에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TZ’는 7일(한국시각) “알자지라가 내년 여름에 다이어를 공짜로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현재 다이어는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1월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밀려난 다이어가 이번 시즌까지 팀에 남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중도에 합류한 다이어는 예상과 다르게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김민재(28)와 우파메카노(25)를 제치고 마테이스 더 리흐트(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짝을 이뤄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입지가 180도 바뀌었다. 콤파니 감독은 느린 다이어를 벤치에만 두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공식전 6경기를 소화했는데, 경기당 출전 시간은 23.5분에 불과했다. 다이어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마인츠와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경기가 유일했다.
다이어는 이토 히로키(25), 요시프 스타니시치(24)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입지가 더욱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여전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지만, 스타니시치는 복귀를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DFB포칼에서 탈락해 다이어가 기회를 받을 무대가 사라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다이어는 스포르팅, 토트넘을 거쳐 2024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그는 전성기 시절 강력한 킥과 준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팀에 이바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라이트백,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보유해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었다.
다만 연이은 부상과 수술로 인해 운동 신경을 잃었고, 그 탓에 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 신체 능력이 완전히 꺾인 다이어는 후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부임 후 쟁쟁한 수비수들에게 밀린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독일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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