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의 부진 속에서도 빛났다.

7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를 치른 PSG가 오세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최근 공식전 3경기, 리그 2경기에서 무승을 거뒀으나 이전까지 벌어들인 승점으로 아직은 여유로운 1위(승점 34)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PSG는 변함없이 4-3-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이강인이 스리톱을 이뤘다. 중원에는 워렌 자이르에머리,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위치했는데 자이르에머리가 왼쪽에, 루이스가 오른쪽에 있는 게 특이사항이었다. 수비라인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PSG가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73% 압도적인 점유율과 함께 기대득점 2.46골(오세르 0.29골), 슈팅 24회(오세르 6회), 유효슈팅 11회(오세르 2회) 등 모든 긍정적인 지표에서 오세르를 크게 앞섰다. 만약 오세르 골키퍼인 도노방 레옹의 놀라운 선방쇼가 없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다.

이강인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8분에는 오른쪽으로 벌려있던 루이스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고, 루이스의 크로스를 하무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레옹 골키퍼가 기가 막힌 반사신경으로 공을 위로 쳐냈다. 전반 3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하무스의 백헤더를 만들어냈지만 세기가 약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4분에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슈팅과 패스,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강인은 상대에 큰 위협이었다. 후반 9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때린 슈팅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향했는데, 레옹 골키퍼가 잘 따라가 공을 옆으로 쳐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강인은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키패스 4회, 경합 성공 5회 등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다가 후반 22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PSG는 계속되는 공격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레옹 골키퍼는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며 PSG를 상대로 소중한 승점 1점을 오세르에 선사했다. 상기한 장면들에 더해 전반 33분에는 완벽한 판단으로 뛰쳐나와 멘데스의 슈팅을 방어해냈다. 후반 33분 뎀벨레가 1대1 상황을 맞이했을 때도, 후반 추가시간 4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1대1 기회를 맞았을 때도, 이어진 상황에서 두에가 환상적인 슈팅을 구사했을 때도 레옹은 훌륭한 상황 판단과 집중력으로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옹은 경기 후 프랑스 '레키프'에서 평점 10점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

PSG는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졌다. 바이에른뮌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0-1로 패했고, 이어진 낭트와 리그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1점에 그치면서 PSG가 좋은 흐름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세르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