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일부 선수의 불화설에 휩싸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졸전 끝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오세르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 2024/25 리그 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PSG는 지난달 말 바이에른 뮌헨전(0-1 패) 패배를 시작으로 낭트(1-1 무), 오세르와 차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8승 2무 3패·승점 26)가 AS 생테티엔전 승리를 챙긴다면 격차는 5점으로 좁아진다.
크리스토프 펠리시에 오세르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도노방 레옹이 골문을 지켰고, 게이브리얼 오쇼, 주발, 클레망 아크파, 키야나 후버르, 케빈 다노이스, 엘리샤 오우수, 기드온 멘사, 가에탕 페린, 라신 시나요코, 아메드 주니어 트라오레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가 출전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로 배치돼 바르콜라, 라모스와 쓰리톱을 이뤘다.
첫 슈팅을 기록한 팀은 PSG였다. 전반 8분 바르콜라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오세르 수비진에 굴절돼 튕겨 나왔고, 파비안이 세컨드 볼을 지체 없는 슛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다.
얼마 지나지 않아 PSG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8분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파비안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회심의 슛을 날렸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고, 오세르 수비수를 제쳐낸 뒤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소강상태에 빠진 분위기를 180도 뒤집는 장면이었다.
다만 2% 부족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고,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0-0 스코어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이강인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더니 곧장 왼발 슛을 날렸다. 볼은 굴절돼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코스로 향했으나 레옹이 재빠른 반사신경으으로 막아냈다.
엔리케 감독이 변화를 택했다. 후반 17분 바르콜라와 하무스 대신 우스만 뎀벨레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고, 5분 뒤 이강인을 제외하고 데지레 두에를 들여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단 1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오세르 골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PSG는 후반 24분 비티냐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불운에 울었고,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편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5%, 찬스 메이킹 4회, 크로스 성공 3회, 드리블 성공 2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평점은 7.7점으로 PSG 내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지난달 초 앙제 SCO전(4-2 승) 2골 1도움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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