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2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한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레알은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4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레알이 공식전 2경기 만에 또 충격패를 당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빌바오가 후반 8분 베렝게르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한 점 차로 리드를 허용한 레알이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레알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페널티킥 기회를 잡으면서 동점골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된 것. 키커로 음바페가 나섰다. 그러나 음바페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게 방향을 정확히 읽히면서 막혔다. 레알은 후반 33분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 이후 세컨볼을 벨링엄이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빌바오가 후반 35분 발베르데의 패스 실수를 잡아낸 구루제타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충격적인 음바페의 2연속 실책이었다. 앞서 음바페는 지난 리버풀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당시 리버풀 유망주 코너 브래들리에게 꽁꽁 묶이면서 전반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페널티킥이 켈러허 골키퍼에 막혔다. 레알은 리버풀에 내내 무기력했고, 15년 만에 패배를 헌납했다. 음바페는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원더골을 작렬했지만, 페널티킥을 벨링엄에게 대신 양보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음바페와 벨링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팀 동료 벨링엄이 음바페에게 눈에 띄게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음바페는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전에 여러 수비수를 제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온다. 몇 초 뒤 벨링엄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음바페 쪽으로 몸을 돌려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음바페가 측면에서 패스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돌파하려다 공이 바깥으로 나갔다. 이에 벨링엄은 음바페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레알 이적 후 아쉬운 경기력으로 최근 음바페에 대해 왕따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앞서 지난 리버풀전 이후 '스포츠 바이블'은 "하프타임 선수단이 경기장에 나가기 전 터널에 모였고, 음바페는 동료 벨링엄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벨링엄은 그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고, 대신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브라힘 디아스와 대화를 했다"고 말하면서 선수단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에마뉘엘 프티는 "음바페는 레알에서 너무 외롭다. 벨링엄이 그를 무시하는 걸 봤다. 클럽에 그가 도움 받을 만한 친구가 없는 거 같다. 그는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고, 파리나 스페인에 친구가 없는 거 같다. 지난 A매치 휴식기에 일어난 일 때문에 프랑스에서도 공공의 적 1호가 됐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그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10골을 넣었다는 건 알지만, 그건 그저 통계일 뿐이다. 음바페는 음바페답지 못한 모습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