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제 바이에른 뮌헨만 남았다. 유럽 축구 최고의 팀 '레-바-뮌'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모두 연결됐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소속팀 토트넘과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연장 옵션설이 있지만 2021년 체결했던 4년 계약이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당양한 유럽 빅클럽이 빅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2025년 1월이 되면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신분(FA) 협상 권한을 얻게 된다. 손흥민이 타 팀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양대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모두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보스만 룰(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으로 영입)로 데려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득점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손흥민을 영입해 팀의 공격진을 재정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카림 벤제마가 떠난 이후 새로운 공격 자원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더하드태클'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30대를 넘겼지만 이상적인 활약을 할 수 있다. 손흥민은 베테랑 공격수 반열에 들어갔지만 아직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면 트로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어떤 선수라도 레알 마드리드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고 손흥민 영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손흥민을 팀 전력 강화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했으며, 바르셀로나 구단 디렉터 데쿠도 영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연결고리도 있다. 최근 들어 가장 뜨거운 화제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맨유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내년 여름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새 감독 후벵 아모림이 손흥민을 공격진 보강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공격진에서 마커스 래시포드를 제외하면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가 부족하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록한 422경기 출전, 166골, 88도움은 톱 클래스 공격수 가치를 잘 보여준다. 특히 손흥민의 빠른 발과 뛰어난 득점력은 맨유의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맨유에 합류하면 올드 트래퍼드의 새로운 영웅이 될 것"이라며,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남긴 발자취를 이어갈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이 평소 선호하는 등번호 '7번'을 입을 경우, 상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맨유의 '7번'은 메이슨 마운트가 사용 중이지만, 손흥민의 입단 시 마운트가 번호를 양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계약을 맺으며 2025년 여름까지 팀에 머물기로 했고,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옵션이 발동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구단 차원에서 강제로 발동할 수 있는 조항이지만 손흥민 측이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토트넘의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이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이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 협상할 전략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같은 개인적인 업적을 이뤘지만,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0위로 떨어져 유럽대항전 진출도 불투명하다.
유럽 최고의 빅클럽으로의 이적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2025년 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커리어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레전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면, 토트넘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이적을 선택할 경우, 손흥민을 영입하는 구단은 그의 경험과 실력을 통해 엄청난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토트넘의 잔류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보스만 룰이 시작되는 2025년 1월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유럽 축구의 정상급 무대에서 도약하고픈 손흥민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