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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첫 교체 출전...토트넘은 한수 아래 본머스에 완패
손흥민, EPL 첫 교체 출전...토트넘은 한수 아래 본머스에 완패
botv
2024-12-06 07:46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7분 본머스 딘 하위선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13라운드 풀럼전(1-1무)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리그 순위가 10위로 추락했다. 흐름도 좋지 않다. 토트넘은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2-2 무승부를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반면 2연승 한 본머스(승점 21)는 토트넘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패배 만큼이나 아쉬운 '캡틴' 손흥민의 교체 출전이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은 빼고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으로 전방 공격진을 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고 1분여 만에,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EPL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앞선 13라운드까지는 부상으로 결장한 세 경기를 빼고 10경기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부동의 주전이었다. 지난 9월 코번트리 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 한 차례 후반 교체 투입된 게 전부다. 강팀의 경우 카라바오컵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관례다.

이날 본머스는 토트넘 골문에 21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이는 이번 시즌 EPL 팀의 한 경기 최다 슈팅이다. 영국 매체 BBC의 라디오 패널이자 본머스 감독 출신인 토니 풀리스는 "토트넘은 꼭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것 같다. 토트넘의 오늘 밤은 정말 형편없었다"고 혹평했다. 지킬 앤드 하이드는 이중인격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한 영국 소설로, 풀리스는 이에 빗대 토트넘이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인 점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