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6일 오전 5시15분(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부상이 아닌데도 선발로 나서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가 출격했다. 2선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배치됐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본머스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 공격수 에바니우손, 2선에서 세메뇨, 쿨루이베르트, 태버니어가 뒤를 받혔다. 중원은 크리스티, 아담스가 형성했다. 포백은 스미스, 자바르니, 후이센, 케르케즈가 구성했가. 골문은 케파 골키퍼가 지켰다.

토트넘이 경기 초반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클루셉스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8분 솔란케가 상대와 볼경합 후 박스에서 슛을 때렸는데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크맨이 없던 후이센이 문전으로 쇄도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한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공간도 전혀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본머스 공격수들에게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1분 테버니어가 역습 상황에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추가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포스터 골키퍼가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 44분 태버니어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빠른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고, 포스터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뒤진 채 종료됐다.


후반 8분 포스터의 선방이 또 빛났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클루이베르트가 놀라운 주력으로 우도기를 제치고 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포스터 골키퍼가 막아냈다.

드디어 손흥민이 후반 12분 투입됐다. 매디슨이 자신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직접 손흥민에게 채워줬다.

손흥민이 투입 2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클루셉스키가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부심은 바로 깃발을 올려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손흥민이 들어가자마자 토트넘 공격이 활기를 띄웠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후 박스 안의 매디슨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매디슨이 돌아서며 슛을 때렸지만 반대편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토트넘이 본머스의 전방압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포스터 골키퍼가 매디슨에게 패스하자 이를 본머스가 재빨리 가로채 에바니우손에게 패스했다. 에비니우손이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노골이 선언됐다.

후반 35분 티모 베르너가 투입되면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해 골을 노렸다.

후반 말미에 갈수록 토트넘은 본머스에게 계속 공세를 허용했다. 테버니어, 콰타라가 계속 문전에서 슈팅했고 토트넘은 겨우 막아냈다.

후반 막판까지 토트넘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최전방 손흥민에게도 볼이 전달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6분이 속절없이 흘렀고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