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야, 쓰레기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 0-2 완패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유 첫 패배는 결과만큼 과정도 실망스러웠다. 특히 2번의 세트피스에서 모두 실점, 그들의 경기 플랜이 엉망이었다는 걸 노출했다.
래시포드는 후반 72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볼을 빼앗은 뒤 걷어내기 위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순간 미끄러지면서 킥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코너킥을 내주고 말았다.
아스날은 이 코너킥을 놓치지 않았다. 부카요 사카의 코너킥, 토마스 파티의 헤더가 윌리엄 살리바의 몸을 맞고 들어가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미 후반 54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 위리엔 팀버의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던 아스날이다. 이후 살리바의 추가골은 경기를 끝내는 결정타였다.
‘스카이벳’의 ‘더 오버랩’에선 로이 킨과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이안 라이트가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맨유 출신인 킨과 네빌은 당연히 자신의 팀을 응원했고 아스날 출신 라이트도 마찬가지였다. 리버풀 출신의 캐러거는 아스날을 견제하고 있었다.
킨은 이후 래시포드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코너킥을 내주자 “이게 뭔지 알아? 쓰레기야, 이건 쓰레기라고. 볼을 밖으로 내보냈어”라며 크게 화냈다.
네빌 역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맨유는 결국 아스날에 0-2로 패배, 아모림 체제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킨은 “맨유는 유효 슈팅을 1개 기록했다. 이런 결과를 받을 만했다”고 결론 지었다.
실제로 맨유는 아스날전에서 5번의 슈팅을 시도, 2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는 했으나 다비드 라야의 슈퍼 세이브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반면 아스날은 14번의 슈팅을 시도, 6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이 없었다면 대패할 가능성이 컸던 일방적인 경기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