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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벤치 "펩-더브라위너 사이, 이상하다" 위기의 맨시티, 불화설까지
리버풀전 벤치 "펩-더브라위너 사이, 이상하다" 위기의 맨시티, 불화설까지
botv
2024-12-04 19:28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맨체스터시티에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풀에 0-2로 진 경기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둘 사이에 무언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함께 자리한 게리 네빌 역시 더브라위너가 벤치에 있던 것을 "기괴하고 이상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드레싱 룸에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리 리네커와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끄덕였다.


맨체스터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승점 23점에 머물러 5위로 추락했다. 득실 차에서 밀려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보다 낮은 순위다. 리버풀과 승점 차이는 11점이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리버풀이 우승할 확률은 85.1%로 증가한 반면, 맨체스터시티가 우승할 확률은 4.4%로 추락했다.

맨체스터시티가 5위로 떨어진 이 경기에서 더브라위너는 불과 12분을 소화했다.

토트넘과 경기에서 16분, 페예노르트와 22분으로 제한된 출전 시간을 소화한 것이 리버풀과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위기었으나 리버풀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더브라위너를 대신해 일카이 귄도안이 선발로 출전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9월 인테르밀란과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쓰러진 뒤 지난달 6월 스포르팅 리스본과 경기로 돌아왔다.

부상 전까지는 이견 없는 주전 미드필더였으나, 부상 복귀 이후엔 5경기에서 소화한 출전 시간이 70분 남짓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화설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더브라위너과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데, 내가 더브라위너가 기용을 싫어하는 것 같느냐"라고 했다.

이어 "더브라위너는 파이널 서드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난 더브라위너와 함께하기 싫다. 맞다. 난 지난 9년 동안 더브라위너와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반어적으로 비꼬았다.

맨체스터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시즌 연속 우승이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시티가 이번 시즌 5연속 우승을 달성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시티 구단은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늘리면서 지원 사격을 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본체로 평가받았던 로드리를 시작으로 케빈 더브라위너, 제레미 도쿠, 잭 그릴리쉬, 마누엘 아칸지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치르는 빽빽한 일정 속에 카라바오컵을 사실상 포기했지만, 그때부터 7경기째 승리가 없다.


맨체스터시티가 이적시장을 소극적으로 보낸 것에 따른 결과라는 시선도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작 2500만 유로를 썼다. 사비뉴 영입에 들어간 돈이다. 일카이 귄도안은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다.

반면 지난 시즌 엘링 홀란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화설이 제기됐던 주앙 칸셀루도 임대에서 복귀하자마자 다시 떠났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선수층이 얇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리빌딩해야 한다. 선수가 없다. 센터백 4명과 홀딩 미드필더 6명 없이 6주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속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