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폭풍이 올 것이다."
후벵 아모림 체제로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스리백 기반의 공격 지향적인 전략을 시도하는 아모림은 일단 성공적으로 연착륙 중인 것으로 보인다. 입스위치전 1-1 무승부 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전 3-2, 에버턴전 4-0 승리를 거둔 결과가 그렇다.
내용을 조금 더 뜯어 보면 풀럼과의 개막전 이후 조용하던 골잡이 요슈아 지르크지가 골망을 흔들었고 포지션 경쟁자인 라스무스 회이룬도 골맛을 봤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장 5일 오전(한국시간) 라이벌 아스널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와 사흘 간격으로 리그 14~15라운드를 치른다. 또, 플젠(체코)와 UEL 리그 페이즈, 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 리그컵 8강 토트넘 홋스퍼전까지 기다리고 있다.
모두 쉬운 상대는 아니다. 길게 보고 있는 아모림은 '익스프레스' 등 영국 주요 매체에 "맨유는 분명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것이다. 몇몇 경기를 치르면서 알게 될 것이다. 폭풍이 올 것이다. 맨유 감독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도 안다. 늘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지만, 아스널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승점 25점으로 2위에 있고 맨유(19점)는 9위로 밀려 있다. 물론 라이벌 사이에서 순위는 의미가 없지만, 현재의 경기력과 아모림의 맨유 적응을 고려하면 승부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아스널에 패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을 변화시킨 것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는 "그가 아스널에서 해왔던 일들은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팀을 변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조니 에반스, 빅토르 린델뢰프가 부상이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코비 마이누가 경고 누적으로 아스널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렇지만, 아스널도 맨유 이상으로 전력 누수가 있다. 수비에서만 가브리엘, 토미야스 다케히로, 벤 화이트에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도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일단 아모림은 스리백에 기반한 자신의 전술을 맨유 선수단에 녹이는 것에 전력을 기울인다. 대중지 '미러'는 '아모림은 1차 목표로 4위 이내 성적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목표다. 그만큼 선수단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한다. 스리백이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동시에 선수들의 경쟁력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매체는 '아모림이 오고 맨유에 누가 올 것이다는 등의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되는 인물들의 경기 집중력이 높아지는 느낌이다'라며 달라진 맨유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