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득점왕을 쇼핑할 생각이 없었다. 이강인과 살라의 만남 자체가 성사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PSG 회장이자 ECA 회장인 나세르 알 켈라이피는 리버풀의 핵심 선수인 모하메드 살라가 프랑스 팀으로 이적한다는 최근 소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살라와 PSG의 접촉설을 전적으로 부정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그건(접촉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살라는 환상적이고 놀라운 선수지만 우리는 솔직히 그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단칼에 잘라말했다.
앞서 같은 날 PSG는 살라와의 접촉설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살라는 PSG와 이듬해 여름 자유계약(FA) 이적에 대한 협상에 돌입했으며,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같은 뜬금없는 이적 및 접촉설은 살라와 리버풀의 협상 난기류 때문이다.
살라는 지난 달 25일 EPL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후 갑작스럽게 "협상에 대해서는 구단에게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발언, 충격파를 던졌다.
살라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리버풀에 오래 있었지만 구단은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벌써 12월이 다 되어간다. 계약은 물론 내 손에 달린건 아니다.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아직이다"라고 답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자마자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EPL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상,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적시즌에만 52경기(49선발)에 나서 44득점 14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데 이어 다음 시즌에 PL 우승 트로피를 합작한 바 있다.
리버풀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구단 측은 "리버풀 구단 자체는 협상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안필드의 고위 관계자들은 살라의 대리인과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해외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 "살라의 계약 상황은 아직 미정"이라며 "리버풀과 살라는 몇 달 동안 논의했는데 아직 공식 제안이나 합의는 없었다. 살라는 아마 시즌 초반 합의에 도달할 다른 시점을 예상했을텐데, 리버풀은 다시 논의하고 방법을 찾고 싶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마노는 "급여는 살라가 이미 2022년 여름 사우디에서 제안한 큰 금액을 리버풀이 거부한걸 봤기 때문에 핵심 주제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급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이게 PSG를 포함한 많은 소문이 나오는 이유이지만, 살라와 PSG 사이에는 현재 아무런 제안도 없고 대화도 진행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또 다른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살라는 리버풀과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 이집트 공격수는 클럽의 협상 처리 방식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고, 아직 잠재적 합의 조건에 대한 리버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살라가 리버풀의 제안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함을 드러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5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30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