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4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DFB포칼 16강전에서 후반 24분 나단 텔라에게 선제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해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23~2024시즌 레버쿠젠 돌풍에 막혀 무려 12년만에 무관 굴욕을 당한 뮌헨은 다시 한번 레버쿠젠 벽에 막혔다. 2019~2020시즌 마지막 우승 후 DFB 포칼 사냥은 5년 연속 실패로 돌아갔다.
매 시즌 '전 대회 우승'을 노리는 뮌헨은 이제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더블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그에선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승점 30)를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지만,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6)와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5경기 3승2패 승점 9점에 그치며 36개팀 중 13위에 처져있다.
뮌헨 수문장 노이어의 퇴장이 모든 걸 망쳤다.
지난 주말 도르트문트전에서 눈주위를 다친 김민재는 어김없이 피치에 올랐다. 올 시즌 들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26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다. 주포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레버쿠젠은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톱으로 세우며 '독일 국가대표팀의 현재와 미래'인 비르츠-무시알라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4-5-1 포메이션에서 제레미 프림퐁,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안드리히,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노르디 무키엘레, 요나탄 타, 에드몬드 탑소바, 피에로 인카피에가 포백을 만들고, 마테이 코바르가 골문을 지켰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노이어는 분데스리가 512경기, 챔피언스리그 145경기, 독일 국가대표팀 경기 124경기, DFB포칼 60경기 등을 치른 뒤 864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퇴장을 당했다. 콩파니 감독은 사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백업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를 투입했다.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3분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수적열세 속에서 분투했지만, 후반 24분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그리말도가 문전으로 띄운 공이 골문 앞 김민재의 머리 위를 지나 텔라의 이마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김민재의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가 아쉬운 장면. 김민재는 후반 39분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레버쿠젠의 1대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