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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답답할 노릇, 한 달도 안 돼 또 이탈…“현실 받아들이기 어려워, 빠르게 돌아오겠다” [공식발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답답할 노릇, 한 달도 안 돼 또 이탈…“현실 받아들이기 어려워, 빠르게 돌아오겠다” [공식발표]
botv
2024-12-04 07:4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루크 쇼(29·잉글랜드)가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쇼는 “저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참 어렵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하면서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쇼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글을 쓰게 되어 너무 힘들고 가슴 아프다”고 운을 떼 뒤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작은 좌절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이 확실히 가장 힘든 시기다”며 “저는 정말 화가 났고, 지금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좌절하고, 또 화가 나고, 또 실망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 저보다 더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약속할 수 있는 건 빠르게 회복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맨유가 이번 시즌 야망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맨유는 지난달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쇼의 복귀 소식을 발표했다. 쇼가 1군 훈련에 합류한 가운데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복귀전을 준비할 거란 소식이었다. 이후 쇼는 지난달 25일 입스위치 타운전(1-1 무)에서 교체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고, 이어 FK 보되/글림트전(3-2 승)과 에버턴(4-0 승)전까지 연달아 교체로 나섰다.

쇼는 하지만 복귀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이탈했다. 구체적인 부상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기존에 문제가 됐던 종아리 부상이 재발했을 거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쇼가 크게 좌절한 만큼 새로운 부위의 부상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쇼는 지난 2014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잦아지더니 이제는 ‘유리몸(부상이 잦은 선수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실제 지금까지 무려 1511일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기간 공식전 316경기를 놓쳤다.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부터 발목, 발, 종아리, 정강이, 무릎, 머리 등 안 다친 곳이 없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쇼와 그만 이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도 쇼가 부상을 발표하자 한 맨유 팬은 “당장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더 이상 쇼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계속 부상을 당하니 불필요한 주급만 지출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맨유 팬은 “차라리 은퇴를 했으면 한다”며 “이젠 응원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