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cle.interview] '상대 퇴장→무승부' 이정효 감독, "소극적인 플레이, 화가 난다"
[acle.interview] '상대 퇴장→무승부' 이정효 감독, "소극적인 플레이, 화가 난다"
botv
2024-12-04 06:00


[포포투=정지훈]

수적 우위 속에서 아쉽게 승리를 하지 못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는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하이강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4승 1무 1패(승점 13)로 1위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득실차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허율과 신창무가 투톱에 섰고 이희균,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김진호,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선제골의 몫은 광주였다. 전반 37분 허율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았다. 수비 두 명에 가로막혀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소유권을 가져왔고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40분 상하이의 프리킥 상황,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고 김경민이 잡아냈다.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광주의 1-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에는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후반 8분 신창무와 웨이 전이 중앙선 부근에서 경합을 가져갔다. 그 과정에서 신창무가 넘어졌다. 웨이 전은 경합이 끝난 시점에서 넘어진 신창무의 몸을 고의적으로 발로 밟았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심판은 웨이 전에 퇴장을 명령했다. 상하이는 곧바로 류 원쥔을 빼고 양 스위안을 투입하며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한 골을 내줬다. 후반 30분 오스카르가 광주 박스 안 김진호와의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오스카르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광주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면서도 "오늘 경기가 아닌 시즌에 대한 전체 소감을 말하자면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오늘 중국 원정 경기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대의 퇴장 이후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아쉬웠다. 이정효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답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

오늘 경기가 아닌 시즌에 대한 전체 소감을 말하자면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오늘 중국 원정 경기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후반전에 상하이 하이강 선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져갔는데 결과를 못 가져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

-허율 선수가 ACLE 첫 득점을 올렸는데 칭찬 한 마디 한다면?

허율 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좋게 되었을 것인데 결승골이 되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인 시즌을 봤을 때 센터백도 보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기대되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에서 상하이 하이강 선수가 퇴장을 당하고 수적 우위를 가져왔을 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경험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정효 감독 :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