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3-4-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중원 개편에 나선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결별하고,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맨유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고 떠오르는 젊은 '명장'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며 새 판짜기에 나섰다.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18년 자국 리그의 카사 피아 AC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브라가 B, 브라가 1군을 거치며 지도력을 키워갔다. 그리고 2020년부터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을 기록하며 젊은 '명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기존 4-3-3 또는 4-2-3-1이 아닌 자신이 즐겨 쓰던 3-4-3 포메이션을 맨유에 이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첫 훈련부터 완성도 있는 전술 훈련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맨유의 핵심 선수인 래쉬포드와 카세미루가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SNS를 통해 "최고의 훈련 세션", "오늘 훈련은 최고였다"며 아모림 감독의 첫 훈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식전 두 경기에서는 1승 1무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본격적으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중원이다.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아모림 감독의 축구에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중원 개편을 가장 먼저 계획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현재 상황은 명확하다. 에릭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계약 연장은 없다. 에릭센은 이번여름에 자유계약 신분으로 맨유를 떠난다. 맨유는 현재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내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지난여름에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았지만 팀에 남았다. 올 시즌 시작은 달랐다. 공식전 4골 3도움을 올리면서 중원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텐 하흐가 경질된 후 아모림 감독 체제가 되면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