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킨은 팬과 충돌한 뒤에 리버풀-맨체스터 시티 경기에서 중계를 위해 안필드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방송사와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우려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킨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체는 해당 보도와 함께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의 경기에서 킨이 입스위치 팬과 말싸움을 벌였던 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맨유는 입스위치와 1-1로 비겼고, 킨은 '스카이 스포츠' 소속 해설을 맡았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터치 라인에서 킨은 제이미 레드냅 등 다른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돌연 한 입스위치 팬이 킨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항의했다. 그러자 킨은 "주차장에서 기다려라"라며 대응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입스위치 팬은 킨이 사인 요청을 거절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이어서 "'스카이 스포츠' 임원진은 킨을 둘러싼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건 전부터 킨이 해설위원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로 '스카이 스포츠' 내에서는 킨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킨이 해설위원 일에 대해 그동안 싫증을 낸 적이 많았다며 킨의 여러 발언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킨은 '더 오버랩 온 투어' 팟캐스트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해외로 나가 내 생각을 알릴 것 같다. 스위스는 아름답다"라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거론한 바 있다.
또한 입스위치전과 마찬가지로 팬과 직접적으로 충돌한 적도 있었다. 지난 시즌 초 맨유가 아스널 원정을 떠났다가 1-3으로 패배한 뒤, 킨은 아스널 팬과 몸싸움을 벌였었다. 킨에게 머리를 들이받은 팬은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킨은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서 "난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의 번거로움, 경기장에 가야하는 일, 팬들의 번거로움은 큰 문제라 생각한다. 몇 달 전에는 누군가가 나에게 머리를 들이받았다. 내가 그런 걸 즐긴다고 생각하나? 절대 그렇지 않다"라며 축구 경기 외에서 오는 일들에 피로함을 토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