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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부상 참고 뛴 김민재, 다이어 때문에 혹사당한다..."발 느려서 콤파니 감독 축구 감당 못해"
'충격' 부상 참고 뛴 김민재, 다이어 때문에 혹사당한다..."발 느려서 콤파니 감독 축구 감당 못해"
botv
2024-11-30 11:35


[포포투=김아인]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도 계속 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에릭 다이어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자신의 괴로움을 고백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발목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발목 컨디션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PSG 교체 명단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다.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더비가 예고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경기였다. 

승리의 주역은 김민재였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8분 김민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볼을 사포노프 골키퍼가 걷어내려 했지만 김민재 앞으로 떨어졌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김민재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한 점 차로 리드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유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적재적소에 차단했고, 깔끔한 태클로 상대가 일찌감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뮌헨은 후반 11분에는 뎀벨레가 데이비스에게 과도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20분 이강인이 들어오면서 코리안더비가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는 김민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뮌헨의 승리로 종료됐다.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민재는 공식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다. UE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김민재가 최우수 선수라고 발표했다. 김민재가 PSG에서 기록한 최고 속도는 33.6km/h, 뛴 거리는 10,7km였다.

통계로도 가장 빛났던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8.3점을 줬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1골, 패스 성공률 93%(59회 중 55회 성공), 볼 경합 3회 성공, 볼 터치 75회, 롱 패스 2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차단 1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공식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국은 29일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 명단을 선정해 공개했다. 김민재가 당당하게 센터백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뮌헨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의 승리로 뮌헨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뮌헨이 클린 시트로 7연승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무실점 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뮌헨이 이보다 더 오래 무실점 승리를 가져간 건 당시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의 10경기 클린시트 기록이다.

한편으로는 혹사 당하는 일정에 우려가 따른다. 'TZ'는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때문에 김민재가 숨 돌릴 틈을 찾을 수 없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라인 높은 수비를 감당하기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뮌헨 벤치에 센터백 자원으로는 다이어가 있지만 전술에 맞지 않아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고, 요십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아직 부상 중이다. 

이에 김민재는 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도 출격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당한 부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부상을 달고 있음에도 참고 경기를 계속 뛰고 있는데 컨디션에 우려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