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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와서 이렇게 추락하나...'세기의 이적→충격 왕따설' 음바페, 안첼로티 감독은 "더 나아질 거야"
레알 와서 이렇게 추락하나...'세기의 이적→충격 왕따설' 음바페, 안첼로티 감독은 "더 나아질 거야"
botv
2024-11-30 05:33


[포포투=김아인]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설상가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왕따라는 주장에 휩싸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팬들은 레알이 후반전 시작 전 터널에서 어색한 순간을 보내는 걸 발견했다. 선수단이 경기장에 나가기 전 터널에 모였고, 음바페는 동료 벨링엄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벨링엄은 그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고, 대신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브라힘 디아스와 대화를 했다"고 전달했다.

음바페는 지난 28일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음바페는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레알은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UCL 연패를 기록했고, 24위로 추락해 16강 직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전에 앞서 레알에 온 뒤 기대 이하인 음바페에게 더 많은 기대감이 쏠렸다. 부상자가 속출한 레알에 핵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 평소 왼쪽에서 활약하던 음바페는 비니시우스가 있어 9번 역할을 맡곤 했는데 리버풀전엔 비니시우스가 빠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왼쪽 자리에 출격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음바페를 상대한 리버풀 유망주 코너 브래들리에게 꽁꽁 묶이면서 전반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페널티킥까지 퀴빈 켈러허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히면서 어이없게 실축했다.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코디 각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15년 만에 레알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음바페가 완전히 무기력했던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후반 막판 시도한 슈팅 1회에 그쳤다. 또 레알 선수들 가운데 안토니 뤼디거의 5.7점에 이어 5.8점을 받으면서 팀 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버풀에 15년간 무패를 유지하던 레알은 이날 2009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음바페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여름 레알이 오랫동안 공들이던 음바페 영입을 성사시켰지만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는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순간마다 극도로 부진했고 득점도 없었다. 비니시우스와 동선이 겹치고 수비 가담이 저조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엔 사생활 논란과 영입 과정 관련해서도 갖가지 소문에도 시달리고 있다.


왕따설이 제기된 터널 영상에서도 음바페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추측에 가깝긴 하지만, 확실히 선수단에서 갖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영상을 본 팬들은 "음바페는 라커룸에서도 리더가 아니다. 벨링엄이 그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바르셀로나 팬이어도 음바페한테 안타까움을 느낀다. 조금은 즐겁다", "음바페 때문에 슬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음바페를 감쌌다. 그는 "자신감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단순하게 플레이하도록 생각해야 한다. 페널티킥을 실축했다고 그를 판단할 수는 없다. 모든 선수가 실축한다. 그는 계속 잘 뛰어야 한다. 비범한 선수이고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음바페의 편을 들었다.

벨링엄도 "음바페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난 그게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가 팀에 기여한 점에서 정말 훌륭했다. 매일 훈련에서 그를 지켜본다. 앞으로 더 나아질 모습을 생각하면 놀랍기만 하다"고 음바페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