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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원픽' 大 만족한 아모림, "맨유의 미래가 될 선수"
'텐 하흐 원픽' 大 만족한 아모림, "맨유의 미래가 될 선수"
botv
2024-11-29 22:31


[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 3무(승점 9)로 12위를 기록했고, 아모림 감독 체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불을 뿜은 맨유였다. 전반 1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찍이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보되의 반격에 무너졌다. 전반 19분 하콘 예브엔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4분 뒤인 전반 23분에는 필립 싱커나헬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2로 끌려간 맨유였다. 

여느 때와는 달리,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맨유였다. 전반 45분 마즈라위의 도움을 받은 호일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호일룬이 다시 한 번 날았다. 후반 5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패스를 받은 호일룬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3-2로 역전했다. 맨유는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끝내 3-2 승리를 거두며 아모림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호일룬이었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무결점 활약한 마즈라위 또한 주목할 만했다. 이날 마즈라위는 지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 이어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마즈라위는 본래 라이트백이 주 포지션이었지만, 아모림 감독은 그를 센터백으로 재차 기용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호일룬의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전반 45분 마즈라위가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공을 탈취했다. 마즈라위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들을 차례로 제쳤고, 박스 바깥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호일룬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호일룬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를 가져갔고, 그대로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센터백으로 출전했음에도 과감한 돌파를 가져갔던 마즈라위의 전진성이 빛난 장면이었다.

수치로도 마즈라위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마즈라위는 90분을 소화하며 1도움, 패스 성공률 96%(114/119), 기회 창출 3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8회, 터치 139회, 크로스 성공 1회, 긴 패스 성공 3회, 지상 경합 성공 86%(6/7)를 기록했다. 매체는 마즈라위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아모림 감독은 마즈라위에게 극찬을 보냈다. 아모림 감독은 "마즈라위는 놀라운 선수다. 그는 맨유의 미래다. 모든 경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항상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다"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즈라위 또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뛰고 싶다. 어떠한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야심작이 성공으로 돌아간 셈이다. 텐 하흐 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요주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 마타이스 더 리흐트, 마즈라위를 영입했다. 마즈라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확실한 인상을 심지 못한 데 반해, 마즈라위는 텐 하흐 전 감독부터 아모림 감독까지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몇 안 되는 텐 하흐 전 감독의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