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차기 회장 선거 출마 관련 질문을 받고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28일 정 회장이 4선 연임 도전을 결정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루 뒤 정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이를 인정하며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정 회장은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추후 정리를 마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오늘은 K리그 한 해 농사를 추수하는 날이니 선수들과 팀 위주로 많은 기사를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직을 처음 맡은 뒤 3연임을 이어온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다음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아울러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자격 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열린다. 그에 앞서 선거운영회가 내달 12일 구성돼 선거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달 25일부터 사흘간이다.
정 회장에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현재까지는 두 사람의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