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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굴욕' 음바페, 레알에서 왕따였네...벨링엄한테 대화 시도→단칼 무시에 '머쓱'
'역대급 굴욕' 음바페, 레알에서 왕따였네...벨링엄한테 대화 시도→단칼 무시에 '머쓱'
botv
2024-11-29 15:20


[포포투=김아인]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킬리안 음바페가 동료들에게마저 무시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UCL 연패를 기록했고, 24위로 추락해 16강 직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전에 앞서 레알에 온 뒤 기대 이하인 음바페에게 더 많은 기대감이 쏠렸다. 부상자가 속출한 레알에 핵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 평소 왼쪽에서 활약하던 음바페는 비니시우스가 있어 9번 역할을 맡곤 했는데 리버풀전엔 비니시우스가 빠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왼쪽 자리에 출격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음바페를 상대한 리버풀 유망주 코너 브래들리에게 꽁꽁 묶이면서 전반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되려 리버풀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레알은 유효슈팅 0회에 그치면서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 후 내내 두드리던 리버풀이 맥 알리시스의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일격을 맞았다. 


위기의 레알이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슈팅은 퀴빈 켈러허 골키퍼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히면서 막혔다. 리버풀 역시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실축했지만, 후반 31분 코디 각포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레알의 0-2 패배로 끝났다.

음바페가 완전히 무기력했던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후반 막판 시도한 슈팅 1회에 그쳤다. 또 레알 선수들 가운데 안토니 뤼디거의 5.7점에 이어 5.8점을 받으면서 팀 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버풀에 15년간 무패를 유지하던 레알은 이날 2009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음바페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여름 레알이 오랫동안 공들이던 음바페 영입을 성사시켰지만 좀처럼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는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순간마다 극도로 부진했고 득점도 없었다. 비니시우스와 동선이 겹치고 수비 가담이 저조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엔 사생활 논란과 영입 관련해 갖가지 소문에도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음바페의 왕따설까지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은 레알이 후반전 시작 전 터널에서 어색한 순간을 보내는 걸 발견했다. 선수단이 경기장에 나가기 전 터널에 모였고, 음바페는 동료 벨링엄에게 말을 걸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벨링엄은 그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고, 대신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브라힘 디아스와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음바페는 라커룸에서도 리더가 아니다. 벨링엄이 그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바르셀로나 팬이어도 음바페한테 안타까움을 느낀다. 조금은 즐겁다", "음바페 때문에 슬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래도 벨링엄은 경기 후 페널티킥을 실축한 음바페를 위로했다. 그는 "음바페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난 그게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가 팀에 기여한 점에서 정말 훌륭했다. 매일 훈련에서 그를 지켜본다. 앞으로 더 나아질 모습을 생각하면 놀랍기만 하다"고 음바페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