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리로이 자네(28·바이에른 뮌헨)가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 내부적으로 비판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탓이다. 만약 자네가 내년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면서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5년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막시밀리안 코흐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네의 계약 연장은 가능성은 낮다. 내부적으로 자네의 불안정한 성과는 비판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난 2020년 합류한 이후 자네는 인상적인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자네가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후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물론 표면적인 성적만 봤을 땐 나쁘진 않다. 통산 188경기 동안 51골 50도움을 올렸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기력 기복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무리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로 팬들의 미움을 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네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도 그래서였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자네는 아직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별이 유력한 분위기다. 자네는 잔류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급여와 보너스를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선수단 급여 규모를 대폭 줄이고자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자네에게 연봉 삭감을 제안했는데, 자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뜻을 굽힐 생각이 없는 데다, 내부에서 자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이별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자네 역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등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장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거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자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인 윙어다. 지난 2014년 샬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80경기(103골·101도움)를 뛰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인 그는 A매치 통산 65경기(13골·8도움)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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