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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 전북, 운명의 승강 PO 준비 마쳤다...'4-0 대승+16강 진출'로 분위기 UP[오!쎈 전주]
'골·골·골·골' 전북, 운명의 승강 PO 준비 마쳤다...'4-0 대승+16강 진출'로 분위기 UP[오!쎈 전주]
botv
2024-11-29 07:14


[OSEN=전주, 고성환 기자] 전북현대가 시원한 대승을 거두며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이내믹 세부(필리핀)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4승 1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무앙통 유나이티드(승점 5)와 격차도 7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예약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는 확보해뒀기 때문.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북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승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철순이 박스 우측을 파고들다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승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로도 전북은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부 골문을 두드렸다. 전병관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는 전반 29분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전북은 후반 7분 전진우의 침착한 쐐기골과 후반 28분 송민규의 득점까지 묶어 4-0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9월 세부 원정에서도 6-0으로 승리했던 전북은 두 경기에서 10득점 0실점이라는 압도적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 이제 전북은 구단 운명이 걸린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K리그1 10위로 마무리한 전북은 다음 시즌 K리그1 한 자리를 걸고 K리그2 PO 승자인 서울 이랜드와 맞붙는다.

1차전은 이랜드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전북은 12월 1일 이랜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2월 8일 전주성으로 돌아와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힘들어했던 전북이지만, 마지만 순간 살아남는다면 최악의 경우는 피하게 된다.

일단 준비는 마쳤다. 승강 PO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화력쇼를 펼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이승우와 전병관, 전진우, 송민규가 나란히 ALCT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쌓은 점도 반갑다. 이수빈과 보아텡 등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장대비와 추운 날씨 속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판 전진우가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물론이고 컨디션 관리까지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젠 승강 PO에서 결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이승우는 "가장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다. 일단 이번 주 목동에서 열리는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잔류 의지를 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