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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승격 도전' 충남아산, 난타전 끝 대구에 4-3 격파...2차전 원정서 비겨도 K리그1 승격
'창단 첫 승격 도전' 충남아산, 난타전 끝 대구에 4-3 격파...2차전 원정서 비겨도 K리그1 승격
botv
2024-11-29 07:00

충남아산, PO 1차전서 대구에 4-3 일격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2 충남아산이 K리그1 대구FC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승격을 향한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아산은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대구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개최 예정인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감격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낼 수 있다. 반면 대구는 안방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승강 PO에서는 1, 2차전 결과를 합친 뒤 동률 시 골 득실을 따져 승리 팀을 결정한다. 골 득실이 같을 경우 연장전을 치르고, 이후에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13개 팀 중 2위에 오르면서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승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종료 뒤 약 3주 동안 맞대결 상대를 기다린 결과 올 시즌 K리그1에서 11위에 머무른 대구로 결정됐다.


이날 경기는 충남아산 홈 구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이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충남아산은 정규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주닝요와 강민규, 박대훈 등 주 득점원을 대거 투입시켰다. 대구는 K리그1에서 11골 8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세징야와 에드가(5골 1도움)을 앞세웠다.

승강 PO이지만 K리그1에서 뛰는 대구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경기 균형을 깨뜨린 쪽은 충남아산이었다.


충남아산은 전반 11분 김주성의 패스를 받은 박대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3분 뒤인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승호의 크로스를 강민규가 헤더로 넘어준 공을 주닝요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내리 두 골을 내준 대구는 전반 28분 세징야의 슈팅과 전반 40분 에드가의 슛이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 위기를 막아낸 충남아산은 전반 44분 강민규가 대구 골키퍼 오승훈을 제친 뒤 내준 공을 박대훈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3-0을 만들었다.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크로스를 고재현이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을 마쳤다.


홈 팬들 앞에서 분위기를 탄 충남아산은 교체 투입된 데니손이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4-1을 만들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41분 세징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충남아산 수비수 이은범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한 점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상대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세징야가 시도한 슛이 다시 한 번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3-4로 격차를 좁히며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잔류를 도모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