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브레넌 존슨의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2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탕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AS로마는 스테판 엘 샤라위, 아르템 도우비크, 파울로 디발라, 앙헬리뇨, 레안드로 파레데스, 마누 코네, 제키 첼리크, 에방 은디카, 마츠 후멜스, 잔루카 만치니, 밀레 스빌라르가 선발 출전시켰다.
홈팬들 앞에서 토트넘이 경기 시작 5분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2분 파페 사르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마츠 후멜스로부터 파울을 당했다. 당초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았으나, 온필드리뷰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파울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키퍼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자, 유로파리그 개인 통산 8호골이었다.
이후 추가골을 노리던 토트넘은 전반 20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AS로마의 프리킥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가 올린 크로스가 이반 은디카의 오른쪽 어깨를 맞은 뒤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AS로마의 반격이 거세졌다. 전반 22분에는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스테판 엘 샤라위가 디발라의 원터치 패스를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는데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전반 28분에는 디발라의 날카로운 슈팅을 포스터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AS로마의 공세에 당황했던 토트넘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전반 34분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쿨루세브스키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달려들던 존슨이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손흥민도 멀티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35분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것이 로마 골키퍼 스빌라르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손흥민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40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는 AS로마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8분과 후반 10분 도우비크의 슈팅이 모두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토트넘을 살렸다. 후반 15분에는 앙헬리뇨가 시도한 회심의 강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도 후반 17분 포로의 프리킥 직접 슈팅이 골대 위를 때리고 나가 AS로마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AS로마는 후반 22분 코네의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는 등 기세를 계속 유지했다. 이 와중에 손흥민은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토트넘 역시 후반 35분 솔랑케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후멜스가 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결국 토트넘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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