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고통을 참고 뛰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28일(한국시간) 독일 'TZ'의 보도를 인용하여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파리 생제르맹(PSG)전 이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선발로 출전하여 골을 넣었고, 뮌헨은 3-3으로 비겼다. 당시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을 막아내기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던 모양이다.
김민재의 이번 시즌 일정은 살인적이다. 분데스리가 개막전 이전에 치러진 DFB-포칼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김민재는, 도통 휴식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뮌헨이 치른 18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고 있다. 분데스리가 11경기, UCL 5경기, DFB-포칼 2경기 선발 출전이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경기까지 고려하면 김민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 2연전 모두 원정 경기였기에 비행 시간과 이동 거리는 김민재의 몸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었을 터. 김민재는 쿠웨이트전 경기 도중 "아, 힘들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고통을 참고 뛰었다는 점이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김민재는 뛰어난 뒷공간 커버와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을 앞세워 뮌헨의 철벽 수비를 이끌었다. 최근 7경기 연속 클린시트다. PSG전에서는 직접 골을 넣어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금의 휴식이라도 부여된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당장의 휴식은 없을 듯하다. 매체는 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부상, 에릭 다이어의 전술 부적합으로 인해 김민재가 겨울 브레이크까지 휴식을 취할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백업 센터백으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신입생 이토와 스타니시치는 모두 부상으로 인해 아직 스쿼드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