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킬리안 음바페(25)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잃은 그는 리버풀전 결정적인 페널티 킥(PK) 실축까지 범했다. 참다못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에게 강도 높은 쓴소리를 전했다.
음바페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음바페는 PK 실축을 비롯해 경기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승점을 쌓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UCL 24위로 추락했다.
이날 음바페는 선발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음바페에게 5.8점을 매겼다. 음바페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건 안토니오 뤼디거(31·5.7점)가 유일했다. 리버풀전 음바페는 유망주인 코너 브래들리(21)와 승부에서 번번이 막히며 흐름을 끊었다. 유일한 유효 슈팅은 PK 상황에서 나왔는데, 이마저도 실축하면서 기대를 저버렸다.
리버풀전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는 UCL 리그 페이즈 24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워진 UCL 무대는 상위 8팀만 16강으로 곧바로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토너먼트행을 결정한다. 5경기에서 승점 6(2승3패)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24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조기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UCL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에게 손가락질했다. 본 매체(골닷컴) UK 에디션은 음바페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을 돌아봤다. 한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음바페는 골도 못 넣고, 드리블도 못 하고, 간단한 패스도 못 한다. 경합하면 90%는 소유권을 잃었다”라며 “말 그대로 골칫거리다. 엔드릭(17)을 위해 음바페를 빠르게 벤치로 보내는 게 좋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다른 팬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은 누구인가? 음바페인가, 아니면 에덴 아자르(33·은퇴)인가”라고 음바페를 아자르와 비교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한 공격수였던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잦은 부상과 몸 관리 실패로 역대 최악의 영입생이 됐고, 계약 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축구화를 벗었다. 이 팬은 음바페가 그 절차를 밟고 있다고 생각했다.
AS 모나코와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244경기 동안 191골(74도움)을 터트린 음바페는 세간의 기대를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UEFA 유로 등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도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기에 리그1보다 더 큰 무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적응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입단 후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17경기에서 9골(2도움)을 넣었으나, 필드골은 6골에 불과했다. 특히 UCL 5경기 동안 1골(1도움)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이는 곧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부진이 길어질수록 음바페를 향한 비난 강도는 더욱더 커질 거로 예상된다.
골닷컴 UK 에디션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성적에 대한 문제를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경기에서 일관성이 없었고, 결정력이 부족했다”라며 “음바페에게 가는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팬들은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걸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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