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승리의 주역 김민재가 이주의 선수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8일(이하 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말릭 틸레만(PSV 에인트호번), 마테오 레테기(아탈란타)까지 총 4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네 명 모두 이번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르츠는 잘츠부르크전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며 5-0 대승 주역이 됐다. 알바레스도 스파르타 프라하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면서 아틀레티코가 6-0으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에인트호번의 틸레만도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멀티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거뒀고, 아탈란타의 영보이스전 6-1 대승에는 레테기의 멀티골이 있었다.
김민재가 후보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 .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8분 김민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볼을 사포노프 골키퍼가 걷어내려 했지만 김민재 앞으로 떨어졌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김민재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한 점 차로 리드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유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적재적소에 차단했고, 깔끔한 태클로 상대가 일찌감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뮌헨은 후반 11분에는 뎀벨레가 데이비스에게 과도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후반 20분 이강인이 들어오면서 코리안더비가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는 김민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뮌헨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김민재가 공식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다. UE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김민재가 최우수 선수라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최고 속도 33.6km/h, 뛴 거리 10,7k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록상으로도 가장 빛났던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8.3점을 줬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1골, 패스 성공률 93%(59회 중 55회 성공), 볼 경합 3회 성공, 볼 터치 75회, 롱 패스 2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차단 1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유일한 최고 평점 1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는 1점을 가장 높은 점수로 보고, 5점을 가장 낮은 점수라고 평가한다. 매체는 "올 시즌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고 24번째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로 뮌헨을 선두로 이끌었다. 그는 또한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뮌헨 수비의 안정화를 보장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