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은 밝은 모습으로 AS로마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로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토트넘은 3승 1패로 리그 페이즈 7위, 로마는 1승 2무 1패로 20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부터 우승컵을 다짐한 토트넘이 로마를 만난다. 리그 페이즈에서 만나는 상대 중 가장 까다로울 팀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로마의 흐름은 좋지 않다. 로마는 최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PL) 동화를 썼던 인물이다. 로마가 최근 세리에 A에서 13경기 단 3승에 그치면서 12위까지 떨어졌고, 이반 유리치를 경질한 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토트넘은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을 부상으로 잃었고,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까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맨시티전 60분 동안 발목이 부러졌음에도 고통을 참고 뛰었던 비카리오는 장기간 결장이 유력하다. 여기에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까지 공격진에도 공백이 크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이 열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수요일 추운 홋스퍼 웨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준비하며 훈련했다"고 전달하면서, 훈련 내용을 담았다.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도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즐겁게 훈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은 미디어와 카메라 앞에서 장난꾸러기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선수들이 나오던 순간 그는 주장 손흥민의 뒤로 달려가 그의 넥워머를 목에서 얼굴 위로 끌어올렸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지에서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엔 튀르키예 매체로부터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여기에 올 시즌 부상으로 자주 고생하자, 토트넘 전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은 왼쪽 윙어 포지션을 장악해야 한다. 그가 너무 자주 교체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에 종종 방해를 받는다. 난 그가 지금 100% 컨디션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분명 뭔가 의심스럽다. 맨시티 경기 종료 전 손흥민이 벤치에 있을 때 그는 완전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토트넘이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도 힘을 실었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일단 다가오는 로마전에 전념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에 다녀온 손흥민을 맨시티전에서 교체로 불러들여 체력 안배를 시켰다. 지난 경기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오는 로마전 출전도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