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늘려 여자축구연맹 운영
화천KSPO 리그 내 상위권 유지
관중 부족 등 흥행문제 해결 시급대한축구협회 운영이 거론됐던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다시 한국여자축구연맹이 맡는 것으로 정해졌다. 강원팀인 화천KSPO는 올시즌 WK리그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전국체육대회 축구 여일부 우승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리그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7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침체한 리그를 되살릴 주체로 거론됐던 대한축구협회가 직영에 난색을 보이며 지원금을 늘려주겠다고 여자연맹과 합의, WK리그를 계속 맡는 쪽으로 최종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협회로부터 사무국 운영 비용으로 적어도 수억원가량을 지원받을 걸로 예상된다. 연맹은 이 예산을 바탕으로 마케팅·홍보·대외 협력·국제 교류·대회 운영 등에 능한 전문 인력을 새로 뽑아 별도 부서를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5선이 유력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오규상 회장이 다음 시즌부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운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WK리그 존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연맹이 아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시상식을 개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축구계에서는 WK리그가 하나뿐인 우리나라의 최상위 여자 리그인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쉽게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침체한 리그를 되살릴 주체로 거론됐던 협회는 직영에 난색을 보이며 결국 연맹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늘려주는 방안으로 결론이 났다. W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후원사들이 이탈한 가운데 수년간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운영난이 심해졌다.
WK리그가 존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강원체육계로서는 한시름 놓게 됐다. WK리그에서 활약하는 화천KSPO는 리그내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체전에서 강팀으로 분류된다. 올해는 전국체전 여일부 우승으로 강원선수단의 종합 7위 등극에 기여하기도 했다.
다만 고질적인 WK리그 흥행문제가 해결되야 하는 상황이다. 축구협회 통합전산시스템을 보면 올 시즌 WK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은 261명이었다. 강원FC가 양민혁 등 슈퍼스타를 배출하고 리그 준우승을 통해 팬들을 많이 확보한만큼 이와같은 화천KSPO 흥행카드를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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