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요슈아 키미히의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막스 에베를 단장이 그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에베를 단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키미히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또 다른 큰 모험을 원하는지, 아니면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가 되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 그가 준비가 되어 동의한다면 우린 계약 연장을 발동하고 싶다"고 전달했다.
키미히는 독일과 뮌헨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슈투트가르트 유소년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첫 프로 무대를 밟았다. 53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후, 2015-16시즌 겨울 지금의 뮌헨에 도착했다.
뮌헨에서 그가 가진 입지는 상당했다. 주 포지션 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팀의 전력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빈자리를 채웠다. 수비진이 줄부상을 입으면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공격적인 면모까지 갖추면서 득점도 쏠쏠하게 쌓곤 했다. 마치 필립 람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
어느덧 키미히는 뮌헨에서 10년차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구단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적 시장 기간이 될 때마다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휘말렸고, 재계약 전망도 매번 달라졌다.
이번 시즌엔 부활에 성공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나서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준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수비가 안정된 뮌헨은 올 시즌 막강한 화력과 단단한 수비로 리그 무패를 달리고 있고,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승리로 7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 뮌헨은 키미히를 붙잡고 싶어한다. 에베를 단장은 '빌트'를 통해 "마누엘 노이어가 경기장에 없을 때 키미히가 뮌헨의 주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야 한다고 알렸다. 그에게 이를 분명히 알렸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미히는 별도 재계약 진전이 없다면 내년 1월부터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