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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억 사우디 러브콜' 더 브라위너, 손흥민·살라랑 똑같네..."내 마지막 해일 수도, 미래 모르겠다"
'2600억 사우디 러브콜' 더 브라위너, 손흥민·살라랑 똑같네..."내 마지막 해일 수도, 미래 모르겠다"
botv
2024-11-27 06:24


[OSEN=고성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의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걸까. 이번엔 케빈 더 브라위너(33)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작별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닷컴'은 26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 링크 속에서 맨시티와 계약 협상이 보류 중임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계약을 둘러싼 논의가 마지막 6개월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시즌을 시작할 때 협상이 열릴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전에서 큰 부상을 입으면서 뒤로 미뤘다. 며칠 동안만 결장하길 바랐지만, 결국 8~9주가 지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괜찮다. 난 행복하다. 축구를 다시 하고 싶을 뿐이며 지켜볼 것이다. 계약에 대한 논의가 있을 거다. 만약 없다면 올해가 내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은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 상황. 더 브라위너는 미래를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서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내 미래에 대해 말하거나 쓸 수 있고, 난 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난 그저 좋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더 브라위너.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다만 이제는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와 작별이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가 사우디와 미국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알 이티하드 이적설이 뜨거웠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으면 3년 동안 1억 8000만 유로(약 2641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더 브라위너 역시 사우디행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사우디에서 2년을 뛰면 믿기 힘든 돈을 벌 수 있다"라며 가족들과도 이런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고백했다.

게다가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인가? 그는 부상 악몽에 대해 털어놓으며 맨시티에서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9월 18일 이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그는 회복에 집중하는 동안 미래를 결정하길 꺼렸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로서도 부상이 잦아지는 더 브라위너를 붙잡아야 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다.



미래가 불투명한 PL 전설은 더 브라위너뿐만이 아니다. 1992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과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도 다음 시즌 어디에서 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둘 다 더 브라위너처럼 당장 6개월 뒤면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점까지 판박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협상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다만 토트넘 측에서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발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의 미래는 더 불확실하다. 그는 최근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뒤 "이제 12월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제안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아마 여기 남기보다는 이적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폭탄 발언을 내놨다. 대놓고 당연히 실망스럽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살라가 지지부진한 재계약 상황에 불만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에도 "지금으로서는 리버풀에서 치르는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일 것 같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아무도 구단과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켜보자"라며 마지막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65 스코어스, BBC, 토트넘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