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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동병상련…살라흐 "리버풀, 재계약 제안 없어 실망"
손흥민과 동병상련…살라흐 "리버풀, 재계약 제안 없어 실망"
botv
2024-11-26 17:0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살라흐가 25일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새로운 계약 이야기를 듣지 못해 실망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살라흐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멀티 골의 기쁨 대신 구단과의 재계약이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내비쳤다.

살라흐는 "12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면서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었고, 리버풀만 한 구단도 없다. 하지만 결말은 내 손에 달리지 않았다. 곧 12월인데 내 미래에 대해 어떤 통보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동병상련이다. 재계약을 놓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가동할 예정이다.

2017년 6월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흐는 이번 시즌까지 EPL 262경기에서 165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에는 12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맨시티·12골)에 이어 EPL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 살라흐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 내년 33살이 되는 살라흐와 장기 계약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리버풀 소식통은 ESPN에 "살라흐의 에이전트와 구단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긍정적이다. 그런데도 협상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살라흐는 "내가 금방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고, EPL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