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완파하며 기세가 오른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25일 구단 홈페이지에 “비카리오가 오늘 오른 발목 골절로 수술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 의료진이 판단해 그의 훈련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지난 23일 맨시티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당시 비카리오는 부상에도 풀타임을 뛰면서 토트넘의 4-0, 무실점 대승에 힘을 보탰다.
비카리오는 수술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골절된 상태로 60분 동안 경기를 했다.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불행히도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당분간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스럽다”며 “수술은 잘됐다. 내일부터 더 강하고 건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다시 나의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갈 길 바쁜 토트넘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토트넘은 이미 미키 판더펜, 히샤를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마저 당분간 결장하게 되면서 라인업을 꾸리기가 힘들어졌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엠폴리(이탈리아)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카리오는 2023~2024시즌 EPL 38경기(61실점)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EPL 12경기(13실점)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다. 일단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돌아올 때까지 36세 베테랑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를 골키퍼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