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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기겠지" 첫 5연패에도 걱정 없다…과르디올라의 계획 "변화 없이 그대로"
"언젠가는 이기겠지" 첫 5연패에도 걱정 없다…과르디올라의 계획 "변화 없이 그대로"
botv
2024-11-26 11:26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위기에 빠졌다. 많은 변화가 필요할까.

맨체스터 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근본적인 전술 변화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왜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라고 대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4일 토트넘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서 0-4로 패배했다.

이날 전반을 2-0으로 압도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인 끝에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엘링 홀란드, 필 포든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출격했는데도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라구신으로 꾸려진 토트넘 수비를 깨지 못했다.

오히려 브레넌 존슨이 후반 추가 시간 티모 베르너가 문전으로 찔러준 침투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완성했다.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맨체스터 시티는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뿐 아니라 그의 전체 감독 경력에서 5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사우샘프턴을 1-0으로 꺾은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하면서 연패가 시작됐고, 4경기 만에 리그에서 재회한 토트넘에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연패가 5경기까지 늘어났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언론과 팬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경기에서 질 때도 인내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상 선수가 너무 많고, 그 선수들이 회복해야만 한다. 좋든 나쁘든 이런 시기는 결국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다시 이길 것이고,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이번 경기가 아니면 주말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발롱도르를 따낸 로드리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완벽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만큼 경기력이 어수선하다.

토트넘전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든 것이 괜찮지 않다. 8년 동안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과 스포츠에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없다. 때로는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한다. 이를 또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 되고, 함께 뭉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어서야 한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실패했을 때 일어나 맞서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리하지 못할 때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이를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지금은 균형이 맞지 않는 순간이다. 우리는 극복해야 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페예노르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시도할 기회가 있다. 선수들이 나를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에 승점 11점 뒤처진다면 우승 가능성이 사라질까'에 대한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다. 리버풀이 계속 승리하고, 우리가 11점 뒤처진다면 우리의 우승 가능성은 없어진다"라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프리미어리그 일정은 리버풀전이다.

다시 한번 반등하기 위해서는 페예노르트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