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많은 공헌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FC서울로 복귀한 후 처음으로 파이널 A에 진출해, TOP4로 마무리한 기성용이 내년에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8점이 되며 리그 4위를 확정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 매우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 매 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서울 3월의 선수로도 선정됐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18라운드 수원FC전 이후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했다. 재활 기간 중 한 번의 부상이 더 찾아오면서, 복귀까지 시간이 걸렸고 35라운드 수원 FC전에서 약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앞선 3경기에서는 후반에 교체 출전했고, 이번 김천전에서는 선발로 복귀했다. 이날 기성용은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 모두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기성용이 중원을 든든하게 지킨 서울은 1골 1도움을 올린 조영욱의 맹활약했고, 후반에 호날두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완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 기성용은 "오랜 만에 선발로 복귀했는데, 뭔가 하려고 하니 끝났다. 부상으로 쉬는 시간이 길었고, 복귀한 후 4경기 뛰고 끝났다. 몸이 올라오려다가 끝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서울이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확률이 커졌기 때문에 좋다. 선수들이 그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기본적인 계약은 2025년까지다. 이번 시즌 파이널 A 진출과 함께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것이 매우 가까워졌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기성용 역시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트로피를 얻었으면 좋겠다. 아직 서울에 와서 트로피가 없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많은 공헌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트로피를 얻고 마무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FC서울 캡틴 기성용 인터뷰]
-선발 복귀전 소감
오랜 만에 선발로 복귀했는데, 뭔가 하려고 하니 끝났다.(웃음) 부상으로 쉬는 시간이 길었고, 복귀한 후 4경기 뛰고 끝났다. 몸이 올라오려다가 끝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서울이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확률이 커졌기 때문에 좋다. 선수들이 그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서울로 복귀하고 첫 파이널A 진출이다. 이번 시즌 돌아보면?
감사하게도 올해는 파이널B에서 싸우지 않아도 돼서 감사하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팬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쉬움과 실망이 컸을 것인데도, 저희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감사했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고, 오랜 만에 파이널A에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
-최종전 이후 김기동 감독과 포옹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올 시즌 이런저런 여러 일들이 있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시간도 있었다. 감독님이 FC서울에 오셔서 팀을 파이널A로 올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들과 고생을 많이 하셨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다. 100%는 아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감독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여러 감독과 함께 했는데, 김기동 감독의 장점은?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셨다. 감정적으로 하시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선수들을 컨트롤을 하셨다. 감독님의 전술에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잘 융화된 것 같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기억과 가장 고마운 선수
조영욱 선수가 가장 고맙다. 올해 부침을 많이 겪었는데, 최종전에서 중요한 골로 중요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어려움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다. 서울에서 애지중지하는 선수인데, 마지막에 어려움을 털어낼 수 있어서 고맙다. 사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가장 좋았던 시기는 팀이 5연승을 할 때다. 저는 없었지만 그때 분위기를 많이 탄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때 가장 좋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다음 시즌 목표는?
모르겠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트로피를 얻었으면 좋겠다. 아직 서울에 와서 트로피가 없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많은 공헌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트로피를 얻고 마무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