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득점력이 빈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우스 쿠냐(25·울버햄튼)를 주시하고 있다.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쿠냐를 주목하는 가운데, 맨유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5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몇몇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했는데, 이들은 주요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가 쿠냐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며 “토트넘도 쿠냐를 관찰하고 있으며, 나폴리와 뉴캐슬은 쿠냐가 풀럼전 멀티골을 넣은 걸 직접 지켜봤다”라고 보도했다.
득점력이 부진한 맨유가 쿠냐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12경기에서 13골 넣는 데 그치며 팀 득점 17위에 머물고 있다. 득점이 워낙 나오지 않아 결과를 얻지 못했다.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맨유는 승점 16(4승·4무·4패)으로 리그 12위까지 추락했다.
라스무스 호일룬(21)과 조슈아 지르크제이(23)가 도합 3골에 불과한 맨유는 쿠냐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울버햄튼 에이스인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7골과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자원이기에 맨유가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다만 울버햄튼은 쿠냐를 1월에 보낼 의사가 전혀 없다. 에이스인 쿠냐가 이탈하면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무조건 그를 지키기로 했다. 리그 첫 10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울버햄튼은 최근 2연승으로 강등권을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쿠냐가 5골(3골2도움)에 관여하며 울버햄튼을 이끌었다.
‘TBR 풋볼’은 “울버햄튼은 겨울 이적시장에 핵심 자원들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게리 오닐(41·잉글랜드) 감독이 강등권을 벗어나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울버햄튼은 쿠냐를 1월에 매각하지 않을 생각이다. 오닐 감독을 위해 기존 선수를 지키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쿠냐는 시옹, 라이프치히, 헤르타 BS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거쳤다. 2023년 1월 임대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그는 반년 뒤 영구 이적에 성공했다. 쿠냐는 간결한 기술과 움직임을 토대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로,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내뿜었다.
울버햄튼 이적 후 전성기를 맞이한 쿠냐는 이곳에서 공식전 69경기 출전해 23골과 12도움을 올렸다. 아직 브라질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확실한 커리어를 쌓지 못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쿠냐는 선제골을 넣으며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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