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2)가 팀을 떠나게 될까.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6일(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리버풀과 살라 측에 업데이트된 내용은 없다. 합의를 찾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내가 떠날 가능성이 남을 가능성보다 더 큰 거 같다. 아직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며 "이제 12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난다. 그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는 시즌 초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살라는 "(맨유 원정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었다. 구단 사람 중 누구도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 구단에 달린 문제"라며 "다들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계약은 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이 상황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히타드로부터 1억 5,000만 파운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모국 이집트와 정서적, 지리적으로 가깝고 종교적으로도 유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은 열려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만약에'라는 가정은 수없이 많다. 지금 살라는 우리 팀의 일원이고, 그와 함께해서 기쁘다"라며 살라 이적설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아이콘이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하면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위르겐 클롭 감독 전술에 안성맞춤 움직임을 보여주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골 결정력도 대폭 끌어올리면서 압도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0골 대기록에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득점왕)를 3번(2017-18시즌, 2018-19시즌, 2021-22시즌)이나 손에 쥐었다. 환상 호흡을 자랑하던 사디오 마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모두 리버풀을 떠난 상황이지만 살라는 지금까지 남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나이를 먹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적인 선수다. 올 시즌 현재까지 18경기서 12골 10도움으로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드러내고 있다. 득점과 도움은 프리미어리그 각각 2위를 달릴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러나 아직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여기에 '커트오프사이드'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아직 재계약 제안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살라의 이름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살라는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고,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격수 영입 후보 1순위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지만 살라도 이번 일로 목록에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살라는 2022년 재계약으로 주급 40만 파운드를 수령하면서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30대 에이징 커브 우려와 고액 주급으로 인한 고정비 지출 등으로 인해 살라와 작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