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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곧 손흥민 동료' 양민혁 "제2의 고향 강릉서 다시 만나길"
[인터뷰] '곧 손흥민 동료' 양민혁 "제2의 고향 강릉서 다시 만나길"
botv
2024-11-26 00:07

강원 FC 공격수 양민혁
2023년 강원FC 준프로 계약 합류
구단 역대 최연소·최초 기록행진
시즌 38경기 12골 6도움 마무리
만18세에 EPL명문 토트넘 입단
"구단 요청,일찍 합류 적응 훈련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첫 목표
흥민·현준이형에 조언 구할 것

지난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전반 35분, 강원 홈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곧이어 "양민혁"이라는 이름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축구의 꿈을 키웠던 강릉에서, 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무대에서 양민혁은 팀의 결승골을 기록했고 강원FC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던가. 고등학생인 양민혁은 지난 3월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 데뷔무대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의 올 시즌 데뷔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여름,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나 결국 무산됐고 발목 회복과 재활에 전념해야했다. 결국 같은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동계훈련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양민혁은 데뷔부터 모든 것이 한국프로축구 역사를 새로 써내려간 '최초'의 행보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출전과 도움 기록으로 강원FC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 선수의 명예를 안았다. 이후 이번 시즌을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마무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리그 최초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다섯 번이나 받았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 일정을 마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구단 요청으로 좀 더 일찍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강원FC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그 휴식기간에는 토트넘과의 팀K리그 경기에 출전해야했다. 리그가 끝났음에도 양민혁에게는 쉴 시간은 없다. 내달 영국에 가기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바로 현지적응훈련도 해야한다.

양민혁은 "우선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빠르게 K리그로 돌아오면 나 스스로도 부끄러울 것 같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팀 적응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즌 중반에 합류하다 보니 몸 회복에 제일 집중해야한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흥민이형(손흥민)하고는 아직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지만 많은 걸 물어봐야할 것 같다. 현준이형(양현준)에게도 영국 현지 적응에 대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고 했다.

양민혁에게 강릉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의 축구인생은 강릉제일고에서 시작됐다. 2022년 강릉제일고에 입학하자마자 주축 선수로 활약해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U-16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출전했다.

양민혁은 "고등학교(강릉제일고) 학창 시절을 보내며 형들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기에 강릉은 제2의 고향이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며 "강원FC 형들도 영국에 초대해 거하게 한턱 쏘고 싶다. 먼 훗날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후 은퇴 직전 K리그에 돌아온다면 강원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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